The Language of Painting: 뜻의 경계

스페이스 원에서7월 11일 부터 8월 1일 까지 케이트 배와 김태희의 이인전을 개최한다. “The Language of Painting: 뜻의 경계”라는 타이틀의 본 전시는 두 작가들이 2000년대 중반부터 주목해온 ‘의도’와 ‘경계’에 관한 작업의 연장선으로 신작을 포함한 설치 및 인터액티브 작품으로 구성된다.

케이트 배는 우리에게 익숙한 동양화와 서양화의 구분은 그림을 구성하고 읽을 수 있는 언어에서 갈린다는 생각에 기초하여 보통 영어로는 페인팅과 드로잉이라고 번역되는 서양화에 맞추어진 언어를 해체하여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해체된 페인팅의 언어는 언어의 문법을 형상화해 (drips, spray-paint, gradation, fold, squeeze, pressed, splash, print,
stencil등) 붓을 사용한 것과 사용 하지 않은 작품으로 나누어 진다. 사용된 문법을 의도적으로 제한함으로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인지하는 그림이라는 것을 간단하게 풀어 놓은 것이다.

김태희는 상호 작용으로 이루어지는 디지털 미디어 설치 작업을 통하여 경계의 문제에 접근한다. 미디어의 본질적인 특성 상 무디어진 경계 (blurred boundary) 에 주목하여 개체와 환경, 개체와 개체 간의 경계의 문제를 드러내는 방향으로 작업하였다. 경계의 깊이는 무한한 것이라 생각하고, 그 깊이에서 나타나는 하나의 미학적 감각을 구체화시켜 보고자 시도를 한 것이다. 작품에서는 카메라에 잡히는 관객으로부터 색을 추출하여 팔레트를 만들고 이를 물감으로써 다른 오브제에 투사하여 색을 입히게 된다. 바디에 입혀진 색의 언어를 해체하여 다른 언어를 구사하는 재료로 활용한다. 그럼으로써 새로운 경계를 제안하고자 한다.

이 두 작가의 작업 배경에는 새로움에 대한 열망과 미술에 대한 의식 보다는, 우리가 보통 정확하게 인지 하지 않는 경(敬; awareness )의 개념이 깔려 있다. 의도(意圖) 라는 말은 말 그대로 뜻을 그린다는 것 이고 경계(境界)라는 것은 인식의 결을 구분하는 것이다. 우리는 매일 언어를 사용함으로서 우리가 어떠한 경계를 인지하고 있는지를 의도와 함께 표현한다. 그러나 무심코 지나치게 되는 흔한 벽의 허름함이나 길 가에 있는 돌 하나 조차 같은 의미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심지어 자신의 뜻을 그린다는 것은 더 더욱 어렵다. 서로 관점을 표현하여 상대적인 추상의 경계를 줄일 수 있지만 본질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근본적 차이가 아무리 작아도 없앨 수는 없는 것이다. 두 작가는 국제적인 미술 사조를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그것이 지닌 본질적인 제약과 함께 적극 수용하며 과거로 부터 현재로 이어지는 유산을 페인팅의 언어로 재조명 하고자 한다.

케이트 배는 미국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와 로드 아일랜드 디자인 스쿨에서 회화를 전공하였다. 1.5세로 자라 소크라테스의 변증법과 성리학을 기반으로 그의 작업은 대부분 특정한 문화에 뿌리를 내린 자아에 대한 이해와 그에 따라 보이지 않은 수많은 점들을 자신만의 선으로 연결하여 그의 뜻을 풀어내는 것이다. 케이트 배는 현재 뉴욕에서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다.

전자공학을 전공한 김태희는 영국의 에딘버러 대학에서 인공지능과 지능로봇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1996), 이후2008년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에서 디지털 미디어분야 예술석사학위를 받고, 이후 교육자와 작가를 병행하며 일하고 있다. 그의 연구는 관계와 상호작용, 그리고 물질과 형태가 어떻게 정보처리에 기여하는 지에 대한 관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센싱을 모션에 연결하는 방식에 대한 탐구와 함께 인공지능과 로봇의 연구가 제시해 온 도구를 활용하여 새로운 예술을 제시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사람에 의하여 인지된 모든 것은 추상이며, 따라서 현상학적이며 가상이라는 가정에 기초하여 재료와 관계에 걸친 의미를 연구한다. 다중적인 단계와 관점이 혼재하는 상황에서 그의 작품은 의미를 중계하는 속성을 가진 미디어를 가상에 대한 자각을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이끌어간다.

Space One presents 'The Language of Painting: 뜻의 경계' with Kate Bae and Taehee Kim.

Kate Bae makes paintings and drawings. With Socratic Method and Zhu Xi in mind, Bae absorbs the tradition of both eastern and western thoughts into daily practice. This personal interpretation and re-examination of the past tradition is important as an act of meditation.

Her paintings deal with the identity and the question of how subtly they can be told within the language of the painting. Multilayered images investigate in which the fragility and instability of our seemingly certain reality is questioned. By limiting the perimeter of the way to approach, she carefully weaves her personal philosophy into the painting by means of rules and omissions. Almost always filled with the questions rather than the answers, her works are ongoing investigation of her constructed reality. By contesting the division between the realm of memory and the realm of experience, she tries to develop forms that follow her own subjective associations and formal parallels, which incite the viewer to make familiar yet new personal associations.

To investigate the nature of language of the painting, Kate Bae decided to strip down the identity of painting into three conditions: 1) separating paint as object and its form; 2) painting with and without brush strokes; and 3) paint as object with tension. She has left elements of form mostly unpremeditated, colors monochrome and the medium open. By playing with deconstructing of the property of painting, the investigation led to the current series: the Language of Painting. Bae has used acrylic, spray-paint, oil to express the drips, spray-paint, gradation, fold, squeeze, pressed, splash, representational and conceptual. Bae is systematically approaching painting by mixing elements and creating combinations.

Bae has graduated from the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with a BFA and earned an MFA from Rhode Island School of Design in Painting along with a collegiate teaching certificate from Brown University. Among many honors, Bae is the recipient of Edward E. Ryerson Graduate Fellowship for the Excellence in Art, RISD Painting Department Teaching Assistant Stipend, RISD Grant Fellowship, President’s Education Award in Art, and Contemporary Artists Center Residency Fellowship. She has exhibited in Albany, Atlanta, Boston, Buffalo, Chicago, LA, London, New York, Rhode Island and Vermont, and participated in artist residencies in 2005 and 2011. Kate Bae currently lives and works in New York, New York.

With a background in electronic engineering, Taehee Kim studied Robotics and Artificial Intelligence to obtain his PhD at the University of Edinburgh in 1996. He worked as a senior researcher at the Korea Institute for S&T Information until 1999, where he supervised a number of projects: from information systems to supercomputing. He then joined Youngsan University in Korea, and is now a professor in the Department of Computer Games. He earned an MFA degree in Digital Media from the Rhode Island School of Design in 2010.

Taehee Kim's research has been into the characteristics of relationships and interactivity, particularly situations where materials and the morphology contribute to computation. His current work involves creating new fine art works using tools suggested by Artificial Intelligence and robotics, with an emphasis on discovering new perspectives by using sensing in conjunction with motion.

His study to discover meanings between material and relationships in the context of interactive art makes an assumption that whatever is perceived by humans is abstracted, thus phenomenological and virtual. His work criticizes emergent characteristics in interactive art works in the context of phenomenology. In creating multi-modal and multi-perspective situations, his work makes on aware of virtuality in criticism, in order to focus attention on the characteristics of mediation of mean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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